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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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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타임 12

생동하는 산수화 한 폭,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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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0년 05월 호

잔잔한 강과 산들의 물결, 고운 새들의 지저귐.
라오스의 자연은 담담하고 적요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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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방비엥의 저녁 풍경.

해 질 녘의 방비엥(Vang Vieng). 높고 낮은 산봉우리가 겹겹이 이어지고 굴곡진 허리에 안개가 스며든다. 이 무렵 사람들은 삐걱거리는 나무다리에 의지해 강을 건넌다. 해 질 녘에는 석양의 고운 색감까지 더해진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방비엥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다. 유명한 여행지를 찾기보다는 경치 좋은 마을에서 물놀이를 하며 느긋하게 여유 부리기에 좋은 곳, 바로 방비엥이다.
방비엥의 필수 코스는 뭐니뭐니 해도 쏭강(Song River)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 쏭강 상류로 올라가 튜브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내려오는 프로그램이 기본이다. 좀 더 액티브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카약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자전거를 타거나 뚝뚝을 이용하면 마을에서 떨어진 종유석 동굴 탐짱(Tham Chang)이나 탐푸캄(Tham Phu Kham), 탐쌍(Tham Xang)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일 투어도 가능하다. 특히 탐푸캄은 푸른 물이 환상적인 블루라군(Blue Lagoon)으로 인기 만점. tvN <꽃보다 청춘>에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블루라군은 에메랄드빛 천연 수영장. 물쪽으로 휘어진 나무에 올라 풍덩 뛰어들면 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사라진다.
방비엥에서 2시간 반 정도 가면 라오스 북부의 고대도시, 또는 ‘순수 도시’라 불리는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 도착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아름답고 고요한 마음의 안식처. 우거진 수풀 속 낡은 목조건물에 살고 있는 루앙프라방 사람들을 보면 이곳이 왜 순수의 도시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낯선 여행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부끄러운 듯 해맑은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법. 이른 새벽에는 탁밧(Tak Bat) 의식을 하는 스님에게 공양하고, 늦은 저녁에는 푸시(Phou Si) 산에 올라 메콩강으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동쪽으로 30km 정도 달리면 루앙프라방의 명물, 쾅시 폭포(Kuang Si Waterfalls)를 만날 수 있다. 층층이 이어진 굴곡진 석회암 암반에 에메랄드빛 물이 쏟아지는 모습은 감동을 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어디선가 선녀나 산신령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 몰디브나 보라보라섬에서나 볼 법한 토콰즈블루 물빛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폭포 쪽으로 가지를 뻗은 커다란 나무에 줄을 매달고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순간 움찔하기도 하지만, 한 번쯤 용기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간단한 물놀이 준비물만 챙겨 가면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완벽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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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에메랄드 물빛의 블루라군.
  • 에디터 최현주, 민다엽
  • AB-ROAD 자료실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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