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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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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타임 07

구름 속의 산책, 원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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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0년 05월 호

높이 200m의 국보급 폭포, 푸른빛 물안개와 아찔한 절벽 사이, 낭창하게 올라앉은 목조 다리.
원저우는 이 세상 풍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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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분위기의 난시강.

중국 저장성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원저우. 대나무와 감귤, 담배, 차의 산지이자 바닷가에 자리해 연안 어업도 발달했다. 신비로운 폭포와 몽환적인 강, 포도 향기 가득한 섬과 예술품에 가까운 다리 등 원저우에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넘쳐난다. 그중 원저우시 서남쪽에 자리한 바이장지 폭포(Baizhangji Waterfall)가 대표적. 너비 560km2의 깎아지른 듯한 협곡 사이, 계단식으로 이어진 폭포로 국가 주요 경관 중 하나다. 바이장지 폭포는 높이에 따라 총 3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그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첫 번째 폭포(Yi Ji)는 높이 207m. 중국 최고의 폭포로 손꼽힌다. 절벽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천둥이 치는 듯 웅장하고 엄청난 물안개를 일으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이 85m의 두 번째 폭포(Er Ji)는 검은색 절벽을 따라 마치 꼬여 있는 허리띠처럼 굽이쳐 흐르고, 신기한 모양의 바위로 둘러싸인 높이 12m의 세 번째 폭포(San Ji)는 마치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내며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옌당산맥 동쪽 원저우에서 23km 떨어진 곳엔 산수화에서 본 듯한 풍경의 난시강(Nanxi River, Zhejiang)이 있다. 난시강의 총 길이는 150km, 배수 면적은 2429km2로 유연하게 이어지는 산맥과 신비로운 바위, 잔잔한 물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가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 세계 사진가들이 욕심내는 포토 포인트. 특히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 그 뒤로 보이는 오래된 마을 풍경은 꿈에서나 본 듯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관이 워낙 수려해 1988년, 국가관광경관으로 선정됐다.
남동부와 서쪽으로 푸젠성과 접해 있는 타이순(Taishun)은 수백 년 된 다리가 무려 900개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치 거대한 다리 박물관을 보는 듯한 느낌. 다리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산속 깊은 곳, 계곡물 위로 소박하게 걸터앉은 다리부터 깎아지른 듯한 협곡, 산과 산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다리까지, 신기한 다리가 많다. 그림으로 그려 넣은 듯 앉은 자리 자체가 놀랍기도 하지만, 더욱 대단한 건 이들 다리가 심지어 예술적으로 매우 아름답다는 것. 특히 시둥다리(Xidong Bridge)가 압도적이다. 양어깨를 걸친듯 교각 없이 9개의 아치로 연결돼 있는데, 구름이 바람에 날려 춤을 추는 듯한 모양의 지붕이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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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으로 된 바이장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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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형의 아름다운 시둥다리.
  • 에디터 최현주, 민다엽
  • AB-ROAD 자료실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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