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대자연에서 ‘리얼 야생’을 즐길 수 있는 곳. 남아공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은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 총 길이가 무려 350km에 달한다. 거대한 면적만큼 야생동물의 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표범, 사자, 치타 같은 맹수는 물론 버펄로, 코뿔소, 코끼리, 기린, 하마, 하이에나, 얼룩말 등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깊숙한 오프로드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만나고 싶다면 전문 레인저와 함께 공원을 탐방하는 것이 좋다. 크루거 국립공원을 더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공원 내부에 자리한 사파리 로지를 선택할 것. 사파리 로지에서의 하루는 새벽 5시경에 출발하는 아침 사파리로 시작된다. 물가에 모여든 동물들을 관찰하기 좋은 시간으로, 날이 점점 밝아와 동물들을 어둠 속에서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아침 사파리를 마치고 들어와 식사를 한 후에는 부족한 잠을 자며 편히 쉬면 된다. 점심식사 후에는 개인 시간이 주어진다. 워낙 넓은 지역이라 더 많은 동물을 보고 싶다면 최소 2박 이상은 국립공원에 머무르는 게 좋다.
지구의 거대한 균열로 마치 물이 빨려 들어가듯 시원스레 떨어지는 물줄기와 거대한 물보라가 말을 잃게 하는 곳.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도 놓칠 수 없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짐바브웨(Zimbabwe)와 잠비아(Zambia) 국경 지대를 가르며 폭포수가 쏟아진다. 높이 108m, 폭은 무려 1700m에 달할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1855년 영국의 탐험가 리빙스턴에 의해 발견된 빅토리아 폭포는 크게 6개로 나뉘는데, 짐바브웨 쪽에서 관람할 수 있는 5개 폭포와 잠비아 쪽에서 관람할 수 있는 1개 폭포가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빅토리아 폭포의 하이라이트인 메인 폭포(Main Falls)를 비롯해 데빌 폭포(Devil’s Cataract), 호스슈 폭포(Horse Shoe Falls), 레인보 폭포(Rainbow Falls), 암체어 폭포(Armchair Falls)를 볼 수 있는데, 뭐니뭐니 해도 장관은 메인 폭포의 거대한 물보라다. 3월에서 5월 사이에는 우비가 필요할 정도로 물보라가 엄청나 폭포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수량이 적은 9~11월에는 호스슈나 암체어 폭포에서는 낙하하는 물줄기를 거의 볼 수 없다.
이름처럼 산 정상부가 편평한 탁자 모양을 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이 독특한 모양 때문에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가 됐다. 테이블마운틴은 물론 케이프타운 도심에서 시작해 바르톨로메우 디아스(Bartolomeu Diaz)가 발견한 희망봉까지 모두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테이블마운틴에서 뻗어 나온 두 개의 봉우리 중 서쪽 봉우리를 라이온스 헤드(Lion’s
Head)라 한다. 사자의 엉덩이 부분이라 일컬어지는 라이온스 룸프(Lion’s Rump)는 정오에 시간을 알리는 대포를 쏘는 곳으로, 시그널힐(Signal Hill)이라고도 한다. 정상에는 그늘이 없어서 바람과 태양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모자나 양산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물론 변덕스러운 기후까지 예상한다면 얇은 바람막이 점퍼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매점이 없으므로, 물은 미리 챙겨 올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