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판타지 속에 들어온 듯 비현실적인 대자연을 만끽해 보고 싶다면 스코가 폭포(Skógafoss)로 향하자. 스코가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폭포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아이슬란드 북동부 에이야피오를산(Eyjafjöll M.)에 자리한 이 폭포는 높이 60m, 폭 25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절벽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물보라를 ㅁ일으켜 화창한 날에는 눈앞에서 환상적인 무지개가 펼쳐진다. 폭포로 향하는 길은 넓은 평지라 누구나 편하게 바로 아래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엄청난 위용의 물줄기를 온몸으로 만끽해 보자. 평화롭고 한적한 산책을 원한다면 커크주펠(Kirkjufell)로 향할 것. 아이슬란드 서쪽 스나이펠스네스 반도(Snæfellsnes Peninsula)에 위치한 화산 봉우리인 커크주펠은 아름다운 피오르, 검은 모래 해변, 해안 절벽, 아담하고 예쁜 바닷가 마을 등 경이로운 대자연과 평화로운 일상이 공존하는 곳이다. 커크주펠의 정경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든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 생기가 넘치고, 겨울에는 얼음과 검정 화산재가 뒤엉켜 잿빛 황무지로 변한다. 커크주펠 정상까지 하이킹 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푸른 들판과 꽃들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껴보자. 특히 6월에는 한밤중에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다.
초기 아이슬란드인이 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여겼을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아우스비르기(Ásbyrgi) 협곡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슬란드의 비경. 북유럽 신화 속 ‘오딘(Oðin)’이 타던, 다리가 8개 달린 말이 땅을 밟고 간 뒤 남은 발자국이라 전해기도 하고, 판타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종족 ‘엘프(Elf)’가 이곳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난 거대한 평원에는 자작나무, 버드나무, 전나무 등이 무성히 자라고, 다양한 동물이 자유롭게 숲을 누비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빙하 하천이 흐르는 푸른 자작나무 숲속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
오로라는 북위 60도 이상과 남위 60도 이하에서만 볼 수 있는데, 그중 아이슬란드는 북위 64도에 자리해 오로라를 보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9월부터 4월까지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 아이슬란드 주요 도시마다 데이투어를 진행하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시간과 예산의 여유가 없다면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ik)에도 몇 군데 포인트가 있으니 숙소에서 가볍게 보는 방법도 있다. 언제 어디서 뜻밖의 그림이 펼쳐질지 모르니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