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SPECIAL

정열과 자유의 섬, 쿠바

02

아바나에서 모히토 한 잔

북아메리카 > 쿠바 > 하바나

발행 2020년 03월 호

스페인 제국이 쿠바를 지배하던 시절, 럼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고된 몸과 마음을 달래고자 들이켜던 싸구려 술이었다. 지금은 바텐딩에 빼놓을 수 없는 증류주가 됐다. 럼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 다이키리와 모히토가 탄생한 곳이 바로 쿠바. 아바나에서 바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아쉬울 것. 아바나에서 꼭 가야 할 바 4곳을 추천한다. 레스토랑을 겸하는 곳도 있다.
쿠바

헤밍웨이가 다이키리를 즐기던 곳 , 엘 플로리디타 El Floridita

1817년 은빛 파인애플이라는 뜻의 ‘리 피냐 데 플라타’로 처음 문을 열었다. 2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헤밍웨이가 럼 베이스의 칵테일 다이키리를 즐겨 마셨던 곳으로 유명하다. 간판에 헤밍웨이의 사인이 적혀 있고, 헤밍웨이가 늘 서서 다이키리를 마시던 자리에는 헤밍웨이의 동상까지 만들어뒀다. 한 팔을 바에 기댄 그는 뭔가 짓궂은 장난을 꾸미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동상 앞에 서면 자신의 삶이 라 플로리디타의 다이키리에 있다고 했던 그의 환대를 받는 듯하다. 이곳에선 1950년대 스타일 그대로 장식된 다이키리를 즐길 수 있다. 당뇨 증세가 있던 헤밍웨이는 설탕을 넣지 않고 화이트 럼에 주스를 넣은 다음 얼음을 넣어 슬러시처럼 간 ‘다이키리 프라페’를 즐겨 마셨다. 다이키리로 유명하지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location
Cl. Ovispo esq. a Belgica
tel
+53-7867-1300
website
www.elfloridita.com
  • 엘 플로리디타
  • 엘 플로리디타

헤밍웨이의 모히토가 있는 곳, 라보데기타 델메디오 La Bodeguita del Medio

대성당 광장 주변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헤밍웨이가 모히토를 즐기던 곳으로,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1942년 처음 문을 열었고 헤밍웨이를 비롯한 당대의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던 단골집이다.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인물의 사진과 헤밍웨이가 남긴 문구 “내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내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디타(My Mojito in la Bodeguita, My Daiquiri in el Floridita)”가 적혀 있다. 각국 여행자들이 남긴 벽 위의 낙서 덕분에 문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럼과 시가가 진열된 찬장이 책장처럼 보일 정도. 이곳 역시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모히토뿐 아니라 쿠바의 칵테일을 총망라한다.
location
Empedrado No. 207, Habana
tel
+53-7-867-1374
website
http://labodeguitarestaurant.restaurantwebx.com
  •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딸기와 초콜릿에 등장한 루프톱 바, 라 과리다 La Guarida

20세기 초에 지어진 대저택에 자리한 레스토랑 겸 바. 1994년 오스카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유일한 쿠바 영화 <딸기와 초콜릿>에 등장한 건물이기도 하다. 1996년, 영화에 환상을 품고 쿠바를 찾은 여행자들이 영화 속 낭만적인 장면을 실제로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겸 바의 문을 연 것. 실내도 더없이 아름답지만, 루프톱 테라스에 있는 미라도르 바(전망 바)에 가면 환상적인 뷰를 바라보며 칵테일이나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아바나의 풍경을 미술 작품처럼 감상하라는 듯, 네모난 액자 틀이 설치돼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라 만시온(La Mansion)’은 7년산 럼에 설탕 시럽, 꿀, 라임즙, 파인애플, 복숭아잼, 스피어민트를 섞어 만든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7년산 캄파리 레드 베르무트를 오크 배럴에 12일 동안 숙성한 것을 베이스로 만든 ‘네그로니 아바네로(Negroni Habanero)’도 인기다.
location
Concordia. No. 418 | Gervasio y Escobar, Habana 10700
tel
+53-7-8669-047
website
www.laguarida.com
  • 라 과리다
  • 라 과리다

수영장이 있는 루프톱 바, 엘 수르티도르 풀 테라스 앤드 바 El Surtidor Pool Terrace and Bar

20세기 초, 유럽풍 쇼핑몰로 처음 문을 열었다 5성급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한 곳이 있다. 246개 객실을 갖춘 그란 오텔 만사나 켐핀스키 라 아바나(Gran Hotel Manzana Kempinski La Habana)가 그것.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많은 여행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6층에 위치한 수영장을 갖춘 루프톱 바는 이곳의 화룡점정.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어 낭만적인 나이트라이프를 꿈꾸는 여행자로 늘 북적인다. 수영장 물은 더위를 식혀주고 테라스 너머론 올드 아바나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물녘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로컬 과일과 채소로 만든 시원한 칵테일과 히스패닉 스타일의 타파스를 즐길 수 있다.
location
Calle San Rafael(Entre Monserrate y Zulueta), La Habana Vieja, 10100, Habana
tel
+53-7869-9100
website
www.kempinski.com/en/habana/gran-hotel-kempinski-la-habana/dining/el-surtidor-pool-terrace-and-bar
  • 엘 수르티도르 풀 테라스 앤드 바
  • 엘 수르티도르 풀 테라스 앤드 바
  • 에디터 이미진
  • 사진 김성래, 오충근, AB-ROAD자료실

TAG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