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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고혹한 파스텔 톤 도시,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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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렘

유럽 > 포르투갈 > 리스본

발행 2020년 02월 호

찬란했던 대항해시대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벨렘(Belém). 바다를 향한 동경과 거친 파도를 넘어 ‘발견의 시대(Age of Discovery)’를 연 포르투갈인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벨렘 지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비롯해 발견기념비, 벨렘의 탑 등 포르투갈 황금기(15~16세기)의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대부분의 포인트가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어 하루 또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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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황금기의 위용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500년이 지나도 과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 꼽힌다. 리스본 대지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을 만큼 튼튼함과 웅장함이 인상적이다. 대항해시대가 시작될 당시 포르투갈 국왕 마누엘 1세(Manuel I)는 바스코 다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거대한 수도원을 짓기 시작했다. 무려 100년이 걸려 완공된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당시의 부강했던 시절을 보여주듯 웅장하고 화려하다. 압도적인 외관부터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크게 예배당, 수도원 그리고 고고학 박물관으로 나뉜다. 수도원 오른쪽에 있는 산타마리아 성당은 포르투갈의 탐험가들이 항해에 나서기 전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리던 장소였고, 바스코 다가마의 묘와 페르난도 페소아와 같은 유명인의 묘도 이곳에 있다. 수도원 내부는 특유의 화려하며 정교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는 나중에 마누엘 양식이라는 독창적인 건축양식으로 불리게 된다. 수도원 단독 입장료는 10유로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보려면 12유로가 든다. 하지만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벨렘 지구를 방문할 경우, 반드시 리스보아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종종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산타마리아 성당만 둘러보고, 수도원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는 여행자가 있는데 꼭 입장권을 구입해 수도원 내부를 보길 추천한다.
location
Praça do Império 1400-206 Lisboa
tel
+351-21-362-0034
website
http://mosteirojeronimos.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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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타르트의 원조 파스텔 드 벨렘 Pastéis de Belém

무려 180년 넘게 에그타르트를 만들어온 에그타르트의 원조. 파스텔 드 벨렘은 1837년 문을 연 포르투갈 최초의 에그타르트 빵집으로 5대에 걸쳐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다. 하루에만 1만 5000개의 에그타르드가 팔려나간다고 하니 그 인기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파스텔 드 벨렘에는 줄이 길지만 얼마를 기다리든 감동적인 맛은 보장한다. 보통 토핑으로 슈거파우더나 시나몬 파우더를 함께 뿌려 먹는다. 포르투갈에서는 에그타르트를 ‘나타(Nata)’라고 한다. 나타는 200년 전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처음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수도사들이 옷을 다릴 때 계란 흰자를 이용했는데 이때 남겨지는 노른자로는 빵을 만들어 먹었고 이후 빵에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가면서 지금의 나타가 탄생했다.
location
R. de Belém 84 92, 1300-085 Lisboa
tel
+351-21-363-7423
website
http://pasteisdebelem.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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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벨렘 지구 가는 법

바이샤 지구 피게이라 정류장(Praça da Figueira)에서 15번 트램이나 714번 버스를 타면 코르메시우 광장을 지나 벨렘 지구로 향한다. 시간은 30~40분 소요되며 벨렘 지구 종점인 제로니무스 정류장(Mosteiro dos Jerónimos)에서 내리면 된다. 리스보아 카드나 비바 비아젬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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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리스보아 카드는 프리 패스!

제로니무스 수도원에는 총 3개의 입구(산타마리아 성당, 수도원, 박물관)가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무심결에 줄이 가장 긴 첫 번째 입구 산타마리아 성당(무료 입장) 앞에 줄을 서는데 이는 성당만 한바퀴 둘러보는 잘못된 줄.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지체 없이 중앙에 있는 수도원 입구로 향하자. 카드만 보여주면 기다림없이 프리 패스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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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추천 벨렘 지구 맛집 테베나 도스 페리오스 Taberna dos Ferreiros

현지인이 추천해 준 벨렘 지구 맛집. 대로변에서 살짝 벗어난 좁은 골목에 있는 테베나 도스 페리오스는 깔끔한 분위기의 아담한 레스토랑이다. 주메뉴는 포르투갈 특산물인 전어구이(Sardines Grillees)와 커다란 새우가 올라간 크림 파스타, 그리고 포르투갈식 스테이크다. 그중 짭쪼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구이는 생선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도 전혀 비리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직접 생선 발라 먹는 노하우를 알려주던 주인장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location
Tv. Ferreiros a Belém 5, 1300-085 Lisboa
tel
+351-21-58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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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영웅들의 숨결을 느껴보자 발견 기념비 Padrão dos Descobrimentos

테주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속엔 대항해시대 영웅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자 테주강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발견 기념비는 대항해시대를 연 해상왕 엔리케(Infante Dom Henrique) 탄생 5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기념비 가장 앞에는 범선을 이끌고 있는 엔리케 왕자, 양쪽으로는 포르투갈을 황금기로 이끈 대항해시대 주역들이 조각돼 있다. 동쪽에는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한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를 비롯해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브라질 발견), 페르디난드 마젤란(최초로 세계 일주), 바르톨로메우 디아스(최초로 희망봉 항해) 등 탐험가의 모습이 조각돼 있다. 서쪽에는 포르투갈 대표 시인이자 포르투갈의 항해사를 주제로 한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를 쓴 루이스 드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 우리에게는 허풍쟁이 핀투로 익숙한 탐험가 겸 작가 페르낭 멘드스 핀투(Fernão Mendes Pinto)와 같은 예술가와 선교사 모습이 새겨져 있다. 어릴 적 책에서 본 인물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시관과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6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하고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4.80유로로 할인된다.
location
Av. Brasília, 1400-038 Lisboa
tel
+351-21-303-1950
website
http://padraodosdescobrimentos.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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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테주강의 귀부인 벨렘 탑 Torre de Belém

벨렘 탑은 항해를 떠나 귀환하는 선원들을 가장 먼저 맞은 곳. 근처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16세기 마누엘 1세가 바스코 다가마의 세계일주를 기념해 만들었다. 마치 탑의 모양이 드레스를 입은 귀부인 같다고 해서 ‘테주강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에 걸맞게 밤낮으로 우아하고 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졌다. 특히 해 질 녘의 풍경이 아름답고 저녁에는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돌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탑의 꼭대기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지는 테주강과 벨렘 지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선박의 출입을 감시하는 요새로 사용된 벨렘 탑 내부에서는 포탄이나 화살을 쐈던 창과 지하 감옥도 살펴볼 수 있다. 입장료는 6유로로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location
Av. Brasília, 1400-038 Lisboa
tel
+351-21-362-0034
website
http://torrebelem.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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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를 연 포르투갈인

대항해시대는 유럽은 물론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대로 여겨진다. 이때는 흔히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지칭하는 구대륙과 신대륙(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오세아니아의 여러 섬을 뜻함)이 본격적으로 교역을 하기 시작한 시기로 신대륙의 정치, 문화, 경제, 종교 등에 역사적인 대변혁을 가져왔다. 특히 식민 지배가 본격화된 유럽 제국주의의 시발점이 됐고, 아메리카 발견으로 유럽에 감자와 옥수수가 보급되거나 인도 항로 개척으로 향신료가 유럽에 전해지는 등 생활양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서로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각 문명이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사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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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민다엽
  • 민다엽
  • 사진 남태영
  • 자료제공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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