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WORLD'S BEST

세계의 블랙 다이아몬드 13

01

스키어의 꿈이자 공포의 무대

발행 2020년 01월 호

스키장의 난이도는 보통 특정 색으로 구분한다. 그린(북미)과 레드(유럽) 라인은 우리나라의 초급과 중급에 해당하는 수준. 블루 라인은 중급에서 상급, 블랙 라인부터는 준(準)선수에 해당한다. 전문 스키어도 진땀을 흘리는 험준한 코스. 특히 ‘블랙 다이아몬드’는 섬뜩할 정도로 가파른 데다 빙판, 절벽, 바위, 강풍 등 위험천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세계에서 가장 익스트림한 블랙 다이아몬드 코스를 소개한다.
1
01

6m 암벽에서 점프! 코베츠 쿨루어 Corbet’s Couloir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잭슨 홀 마운틴 리조트(Jackson Hole Mountain Resort)는 해발 3185m의 티턴(Teton)산과 그로스벤트르(Gros Ventre) 산맥 사이에 있다. 높은 고도와 가파른 경사면의 계곡으로 겨울철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 그중 코베츠 쿨루어(Corbet’s Couloir)는 미국에서 가장 무서운 스키 코스로 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코베츠 쿨루어의 경사면은 최대 30.96°로 수직에 가깝고, 나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가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에 해당하는 코베츠 쿨루어에서의 스키는 6.1m 높이의 암벽 사이에서 점프하면서 시작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낙하’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낙하 지점을 선택해야 하고 착지 자세도 잘 지켜야 한다.
website
www.jacksonhole.com
1
02

험준한 자연 그대로 말패트 쿨루어 Malfatt Couloir

몬테로사(Monterosa)는 알프스산맥에서 몽블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고봉. 이탈리아 피에몬테주·발레다오스타주와 스위스 발레주에 걸쳐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험준한 자연이 인상적인 몬테로사의 슬로프는 약 180km. 이외에도 수많은 오프 피스트(off-piste) 코스가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소한의 개발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몬테로사의 파소 데이 살라티(Passo dei Salati) 주변과 알라그나 발세시아(Alagna Valsesia)의 가파른 오프 피스트 코스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목적지로 꼽힌다. 이 중 가장 힘든 코스는 알라그나 발세시아에서 그레스오니(Gressoney)에 이르는 말패트 쿨루어 구간. 빙하를 타고 좁은 협곡 사이를 지나 26.57°의 경사면이 펼쳐진다. 마치 산악 등정을 하듯 탐침봉과 접이식 삽, 무전기를 포함해 필요한 필수 장비들을 갖춰야만 산을 오를 수 있다. 일부 구간은 헬기를 타야 도달할 수 있는 지형에서 극한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1
03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코스 하라키리 Harakiri

마이어호펜(Mayrhofen)은 알프스 최고의 스키 지역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질레탈(Zillertal)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그중 절벽인지 스키 점프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하라키리(Harakiri)는 험준한 마이어호펜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코스. 일본어로 ‘할복(사무라이들이 칼로 배를 찔러 죽는 자살 행위)’을 뜻하는 하라키리는 이름에서부터 무시무시한 슬로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슬로프 하라키리는 최대 경사면이 무려 37.95°. 내려오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멈출 수 없다. 그럼에도 도전과 스릴을 즐기려는 전 세계 스키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카키리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장비를 갖춰야 한다. 튼튼한 헬멧과 고글 등의 안전 장비는 물론 빙판을 가로지르기 위한 날카로운 에지의 스키와 보드, 강한 체력과 기술은 기본이다.
website
www.mayrhofen.at
1
04

전 세계 스키 선수들의 휴가지 제로니모 Jelonimo

매머드 마운틴(Mammoth Mountain)은 사방이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캘리포니아 최고의 스키 지역.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이 생각나는 캘리포니아에서 무슨 스키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캘리포니아는 북미에서 적설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역대 최대의 적설량인 380cm의 폭설이 내려 한여름인 8월까지 스키장이 운영됐다. 2018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킴의 전지훈련장이자 전 세계 스키 선수들의 휴가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베어마운틴(Bear Mountain)은 눈 덮인 소나무 숲을 따라 수km에 달하는 오프 피스트를 자랑한다. 그중 길이 2.4km의 제로니모 코스는 2684m 높이의 정상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레이크 타호(Lake Taho)를 바라보며 환상적인 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구간은 블랙 다이아몬드를 넘어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의 최고난도 코스라는 점을 잊지 말자.
website
www.visitcalifornia.com
1
05

세계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오스틴 Austin

믿기 힘든 적설량과 극단적인 지형이 특징인 마운트 베이커(Mount Baker)는 탐험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목적지로 손꼽힌다. 해발 3286m의 마운트 베이커는 세계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 매년 1780cm의 믿기 힘든 폭설이 내린다. 1999년엔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중 오스틴은 엄청난 눈이 내려 길과 언덕, 나무, 심지어 절벽조차 가늠하기 힘들 정도. 경사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눈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사전에 눈사태 예보를 체크하는 건 기본, 안전 장비를 넘어 생존 장비가 필요한 곳이다.
website
www.mtbaker.us
1
06

속도와 경쟁만을 위한 곳 올림피아 바켄 Olympia bakken

‘백색 산’을 의미하는 노르웨이 크비트피엘은 사람이 거의 없어 평화롭고 조용하게 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슬로프부터 올림픽 표준에 이르기까지 총 29km의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스킹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피아 바켄 코스는 속도와 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곳.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다. 가파른 경사와 울퉁불퉁한 얼음 지역으로 유명한 이 코스의 높이는 792m, 최대 경사는 32.21°에 이른다. 1994년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올림피아 바켄(Olympia bakken)은 알파인 스키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스키어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다.
website
www.kvitfjell.no
1

TAG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