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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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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롱베이 08

하롱베이 크루즈

아시아 > 베트남 > 하노이

발행 2019년 04월 호

3억 년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만들어진 하롱베이 자연. 가는 듯, 오는 듯 배는 미동 없이 바다 위를 유연하게 항해할 뿐이다. 바다 위, 수천 개의 석회암 바위산이 솟아 있는 신비로운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낮과 밤, 모든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크루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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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하롱베이를 선물한, 프레지던트 크루즈

하롱베이 최고·최대의 크루즈, 프레지던트 크루즈에 오르면 모든 걸 최상으로 누릴 수 있다. 프레지던트 크루즈는 선내에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선체가 5개 층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1200t 규모의 철선인 프레지던트 크루즈는 길이 96m, 폭 13.9m, 높이 13m에 달하는, 하롱베이에 떠 있는 100여 개의 크루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파라다이스 크루즈는 2008년 전통 양식의 목선 크루즈로 시작, 현 대식 선체로 발전하며 2018년 11월 프레지던트 크루즈를 오픈했다. 프레지던트 크루즈는 총 46개 객실로, 최다 1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객실은 30m2부터 90m2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로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누리게 해주는 호화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각 객실엔 프라이빗 발코니를 마련해 언제든 나만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3번의 식사 역시 정성이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미슐랭 스타 셰프인 존 버튼 레이스는 세계의 음식 비평가가 선정한 올해의 레스토랑, 마드리드 유로 올림픽에서 올해의 유럽 셰프 등을 수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다. “크루즈와 하롱베이의 환상적인 석회암 카르스트 풍경을 잘 녹여낸 품격 있는 요리를 손님들에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크루즈에서 최고의 맛을 선사하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크루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 투어를 위해 태어난 것. 설계부터 친환경적인 기술을 적용, 선내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보전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시간을 겹겹이 쌓아 올린 하롱베이 최고의 절경을 감상하기 위한 선택, 프레지던트 크루즈에서보낸 1박 2일은 자연과 맛, 쉼이 적당히 공존한 시간이었다.
website
kr.presidentcruiseshal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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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힐링하기

배 위의 숙소는 어떨까. 내심 걱정했지만 크루즈에 올라 객실 문을 여는 순간 모든 근심이 사라졌다. 일반 호텔보다 넓으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욕실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깔끔하다. 엠버서더 발코니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모든 객실엔 프라이빗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 바다 위, 아득한 시간 속에 들어와 있는 듯 유유자적 지낼 수 있다. 디너를 마칠 무렵, 옆 피아노 라운지에서 음악이 들려온다. 크루즈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드는 시간, 브라질리언 재즈 듀오가 선사하는 공연이다. 1920년 뉴욕 재즈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연은 밤늦도록 계속됐다. 크루즈에 탑승한, 소수의 여행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연이다. 실외 갑판에 있는 작은 자쿠지는 몸이 좋아하는 온도에 맞춰 따뜻한 물이 나온다. 하롱베이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자쿠지에 앉아 피로를 풀기 좋다. 베트남 유명 웰니스 그룹 카이아 스파(KAIA SPA)도 만날 수 있다. 베트남식과 발리식 등 스파 타입도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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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식사 즐기기

승선 직후엔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뷔페식 점심식사가 화려하게 준비된다. 베트남 전통 음식부터 서양식, 동양식 등 전 세계 입맛을 고려한 음식으로 가득하다. 신선한 초밥, 보기에도 달콤한 베트남 열대 과일 등 후식까지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미슐랭 스타 셰프로 유명한 존 버튼 레이스의 만찬이 펼쳐진다. 그의 교육과 훈련으로 선내의 모든 음식과 음료가 만들어진다. 동양과 서양식으로 나뉜 메뉴엔 애피타이저부터 수프, 메인, 사이드디시, 디저트까지 코스로 나오는 요리는 접시 하나하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20여 가지의 메인 요리가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꼼꼼하게 마련되어 있다. 어두워진 창밖, 점점이 흩어진 크루즈들을 바라보며 음미하는 저녁은 언젠가 꿈꿨던 로맨틱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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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어 참여하기

1박 2일 크루즈의 하이라이트는 빠르고 편리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이다. 프레지던트 크루즈에선 총 3곳의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굉장한 규모를 가진 승솟 동굴 탐험과 하롱베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티톱섬 정상 오르기, 카약으로 수상 동굴을 둘러보는 투어까지 1박 2일 알찬 코스로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선사한다. 첫날, 투어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면 피아노 라운지에서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요리 학원처럼 각각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레시피를 하나하나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날은 라이스페이퍼에 다진 고기와 당근, 버섯 등을 섞은 반죽을 올리고 돌돌 마는 스프링롤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이 앞으로 나와 롤을 말면 한꺼번에 모았다 이를 튀겨내 짜조를 만든다. 소스에 찍어 먹는 뜨겁고 바삭한 짜조는 크루즈에서 잊지 못할 하나의 맛이다. 바다 위에서 맞는 아침은 어떤 기분일까. 아침 6시 30분에 크루즈 선덱에서 시작하는 태극권은 낯설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30분 정도 몸을 움직인 후, 갓 구운 크루아상과 커피 한잔의 여유는 일상 속 바쁜 아침과 분명하게 비교되는 활기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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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심민아
  • 사진 박산하(여행작가), 오충근(스튜디오충근)
  • 자료제공 프레지던트 크루즈 한국 총판 지브리지,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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