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한 바. 요즘 핫한 바들이 대거 포진한 안시앙 힐에 위치해 있다. 가게와 가게 사이, 숨겨진 듯 자리한 작은 문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면 싱가포르의 옛 주택을 재현한 넛맥 앤드 클로브가 등장한다. 창틀엔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고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은 옛 가옥의 것을 그대로 살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 펼쳐진다. 모던하게 꾸며진 3층은 2층보다 작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소규모 파티를 즐기기 좋다. 넛맥 앤드 클로브의 음료는 싱가포르에서 예부터 사용해온 현지 재료를 이용하는 게 특징. 싱가포르의 전설이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가 독특한데, 각각 설명이 쓰여 있어 이야기를 듣 듯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그중 싱가포르 슬링은 넛맥 앤드 클로브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칵테일. 기존 싱가포르 슬링을 재해석한 음료로, 2주간 숙성시킨 비터와 히비스커스, 체리, 오렌지 크림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칵테일 대회 ‘디플로마티코 월드 토너먼트(Diplomatico World Tournament) 2015’를 수상하며 명성을 얻은 비제이 무달리어(Vijay Mudaliar) 의 바. ‘2018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개성 넘치는 바와 레스토랑, 카페가 밀집한 아모이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 미국과 유럽 스타일로 공간과 메뉴를 선보이는 다른 유명 바들과 달리 인테리어와 메뉴를 로컬 스타일로 선보인다. 네이티브의 모든 칵테일은 싱가포르 특유의 문화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것. 재료를 현지의 농수산물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싱가포르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사탕수수와 타피오카, 럼 등을 적극 활용해 독창적인 칵테일을 선보인다. 집기나 인테리어 소품 역시 지역 장인들의 수공예품을 사용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앤츠(Antz)’. 이름처럼 개미가 들어가는데, 럼과 코코넛 요구르트, 소금으로 구운 타피오카가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2018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서 4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바. 부기스 역 파크 뷰 스퀘어에 위치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궁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규모와 고풍스러운 장식, 드높은 천장이 시선을 압도한다. 1920년대 뉴욕 재즈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한 것. 그중에서도 매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엄청난 규모의 기둥이 눈에 띄는데, 250개가 넘는 샴페인과 1000개 이상의 진이 진열돼 있는 ‘진 타워(Gin Tower)’다. ‘술 도서관’이라는 아틀라스의 별명이 이해가 가는 대목. 전 세계에서 온 술이 한데 모여 있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간다. 술이 워낙 많다 보니 메뉴판도 한 손에 들기 버거울 정도.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매니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좋아하는 베이스와 향을 고르면 꼭 맞는 메뉴를 추천해준다. 대표 메뉴는 ‘마티니(The Martini)’. 진과 포도주에 향료를 넣어 만든 베르무트 등을 섞은 클래식 칵테일로 향긋한 과일 향과 반대되는 쌉쌀한 맛이 매력적이다.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짧은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간판 하나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핫플레이스가 된 바. 클럽 스트리트의 좁은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검은색 문을 발견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 주홍빛 조명 아래 모던하게 꾸며진 실내와 내부를 가득 채운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골목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에 매달린 수천 개의 전구는 마치 구름 같은 모양. 오퍼레이션 대거의 은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음료도 인테리어만큼이나 유니크하고 트렌디하다. 유자와 요거트의 상큼한 맛이 도드라지는 ‘스노(Snow)’는 꼭 맛볼 것. 화이트 초콜릿으로 단맛까지 더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칵테일을 오마카세로 선보이는 점도 매력적. 바텐더가 추천하는 칵테일을 3가지 또는 5가지로 즐길 수 있다.

2015년 ‘월드 50 베스트 바’ 4위를 차지한 바.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 아모이 스트리트 골목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간판도 없이 길가에 조그맣게 자리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붉은 조명이 인상적인 작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운세를 봐주는 점쟁이가 묘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 옆의 묵직한 커튼을 걷으면 그제야 세련되고 현대적인 뉴욕풍 인테리어와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바가 펼쳐진다. 임플로이스 온리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바 앞에 앉아 시그너처 칵테일인 산딸기(Fraise Sauvage)를 주문할 것. 이름대로 산딸기가 들어간 칵테일. 바닐라와 샴페인을 넣어 상큼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바텐더의 능숙하고 빠른 손놀림을 보면 시간이 금세 간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붉은 테이블과 주홍빛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등장한다. 배가 출출하다면 이곳에서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인기 메뉴는 우리나라 육회와 비슷한 ‘핸드 컷 스테이크 타르타르(Hand-Cut Steak Tartare)’. 신선하고 부드러운 소고기와 감칠맛 나는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아시아 50 베스트 바(Asia’s 50 Best Bars) 1위, 2018년 월드 베스트 바 3위를 차지했다. 리젠트 호텔 2층에 위치, 금주법이 시행된 시대의 뉴욕 맨해튼 바를 모티프로 꾸며졌다. 어두운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고급 가죽과 대리석, 우드로 장식한 인테리어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 풍경을 연상케 한다. 옛 뉴욕처럼 매장 한편에서 술을 직접 에이징하는 점도 매력적. 세계 최초로 호텔 안에 주류 저장소도 있다. 100여 개의 아메리칸 오크통에 럼과 진, 위스키 등을 보관하는 것도 이색적. 맨해츤만의 술로 클래식 칵테일을 만들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클래식 칵테일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안주로 타코나 수제 버거 등 캐주얼한 미국식 메뉴를 선보인다.

아시아 50 베스트 바 2018(Asia’s 50 Best Bars 2018) 7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17(Asia’s 50 Restaurant 2017) 27위를 차지, 음료와 음식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영국 출신의 유명 셰프와 믹솔로지스트가 의기투합해 만든 곳. 입구에 들어서면 동양적인 인테리어 소품과 고풍스러운 유럽풍 벽지가 묘한 조화를 이룬 바가 먼저 등장한다. 바 위에 빼곡하게 매달린 색색의 병은 티플링 클럽의 시그너처. 바에서 사용한 재료가 담겨 있던 병들이다. 기간을 정해 매번 다른 주제의 칵테일을 선보이는데, 최근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앤드 프래그런스 아이엔시(International Flavours and Fragrances Inc)와 컬래버레이션한 향기 칵테일이 크게 주목받았다. 향의 조합이 적힌 12개 칵테일 중 하나를 선택하면 테이스팅 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메뉴를 선보여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요리에 각각 어울리는 술을 페어링해주는 것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