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일본 > 아키타
발행 2018년 11월 호
‘도호쿠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마을. 고풍스러운 사무라이 저택과 수양벚나무, 작은 수로 등 현재까지 에도시대의 건물과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 아키타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모로코시 전문 과자점, 구라키치 くら吉
전통 과자 모로코시를 파는 곳. 모로코시는 아키타 영주에게 진상하던 팥앙금으로 만든 과자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다. 녹차나 밤, 벚꽃 등 계절에 따라 특별한 재료를 혼합해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모로코시뿐 아니라 센보쿠시의 명물, 사이묘지 밤으로 만든 마롱글라세도 인기 메뉴다. 300년 전 아키타 영주인 사타케 가문이 교토 등지에서 가져온 사이묘지 밤을 아키타에서 재배해 유명한 생산지가 됐다. 사이묘지 밤은 다른 밤보다 알이 굵은 것이 특징. 구라키치의 과자는 고급 백화점, 일본 궁내청에 납품하는 최고급 제품이다. 교토에서 가져온 명품 말차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 location
- 秋田県仙北市角館町小人町38-25
- tel
- +81-187-52-0505
- info
- 09:00~17:00, 모로코시(4p) 432엔, 말차+다이후쿠 세트 1188엔
쥐와 고양이의 앤티크 카페, 네즈네코 ねずねこ
앤티크 잡화를 판매하는, 쇼와시대 분위기의 카페. 100년 고택을 스가와라 부부가 오랫동안 수집한 골동품으로 채웠다. 고양이와 쥐 모양을 한 소품과 스테인드글라스, 타일 등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골동품이 하나둘 모여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가게 이름도 쥐를 뜻하는 네즈(ねず)와 고양이를 뜻하는 네코(ねこ)의 합성어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딸이 직접 그린 쥐와 고양이 그림이 가게 곳곳에 숨어 있다. 오래전 커피숍에서 일한 방식대로, 직접 블렌딩한 원두를 강배전 로스팅해 융드립으로 내린다. 깊고 진한 커피맛에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고객이 많다고.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고 있으면 가게 곳곳에 가격표가 붙은 골동품이 고객을 유혹한다. 기모노가 전시되어 있는 2층과 화장실마저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모든 음료가 500엔,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미소소바 등 음식을 곁들인 세트는 1000엔으로 유쾌할 정도로 단순하다.
- 秋田県仙北市 角館町小人町38-28
- +81-187-54-4212
- 10:00~17:00 부정기 휴무, 모든 음료 500엔, 음식+음료 세트 1000엔
무사 저택, 니시노미야케 西官家
가쿠노다테 사무라이 저택 거리 중 하나인 ‘다마치 부케야시키’에 있는 건물. 니시노미야 가문은 1602년 아키타로 영지를 옮긴 사타케 가문의 가신으로 가쿠노다테에 정착해 무사 집안으로 이어져왔다. 메이지시대에도 지역의 촌장을 지내는 등 유지로서 영광을 누린 것. 니시노미야케는 총 5개 창고와 안채로 이뤄져 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푸른 수목, 가을에는 감, 겨울에는 눈과 어우러진 정원이 아름답다. 창고는 현재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 공예품 가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쌀 창고이던 고메구라에서는 아키타 전통 공예인 가바자이쿠 제품을 판매한다. 가바자이쿠는 산벚나무 껍질을 벗겨내 문양을 만드는 세공법. 산벚나무가 많은 가쿠노다테의 명품이다.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기타구라에서는 ‘오늘의 런치(11:00~14:00)’가 인기 메뉴. 가쿠노다테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쌀과 제철 채소로 조리했다. 로스트비프가 들어간 도시락과 이나니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 location
- 秋田県仙北市角館町田町上丁11-1
- tel
- +81-187-52-2438
- info
- 10:00~17:00, 로스트비프 도시락 1620엔, 이나니와 우동 1080엔
벚꽃을 테마로 한 전통 공예품, 사토쿠 가든 さとくガーデン
가쿠노다테의 상징인 벚꽃을 콘셉트로 가바자이쿠(산벚나무 껍질 공예)와 마게왓파(삼나무 공예), 도자기 등 아키타의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숍. 전통 공예로 만든 손거울, 코스터, 커피잔 같은 실용적인 제품이 눈에 띈다. 가바자이쿠는 산벚나무 껍질을 얇게 떠낸 후 몇 겹씩 겹쳐서 만드는 기술. 마게왓파는 천연 아키타 삼나무를 구부려서 도시락통이나 쟁반, 찻잔 등을 만든다. 사토쿠 가든에는 고가의 공예품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디자인 제품과 화장품도 판매한다. 사토쿠 가든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의 마스코트인 ‘부케마루 군’ 때문. 일본 천연기념물인 아키타견 부케마루를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발걸음을 멈춘다. 부케마루 군 관련 기념품을 판매할 정도. 단, 부케마루 군과 사진을 찍을 때는 가게 스태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 location
- 秋田県角館町東勝楽丁26
- tel
- +81-187-53-2230
- info
- 09:00~17:00
미소 피자가 맛있는 이자카야, 도마닌 土間人
아키타의 식재료로 안주를 만드는 이자카야. 늦은 밤 어두운 가쿠노다테 거리에서 유독 환하고 시끌벅적한 가게다. 이른 시간부터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뒤섞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 도마닌의 대표 메뉴는 미소 피자. 가쿠노다테에서 150년 넘게 역사를 이어온 안도간장 양조장의 미소된장을 사용했다. 도우에 미소된장을 바르고 잘게 볶은 고기와 치즈, 쪽파를 수북이 얹어 내는데, 짭짜름하고 구수한 된장과 쪽파의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숯불꼬치구이에는 아키타 토종닭 브랜드인 ‘히나이지도리’ 냉장육을 사용한다. 히나이지도리는 육질이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 숯불에 구워 씹을 때마다 속살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이외에도 축제 포장마차나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치모치 포테이토 등 어떤 메뉴를 시켜도 현지 재료로 만들어 만족할 만한 맛을 낸다.
- location
- 秋田 仙北市角館町下中町30
- tel
- +81-187-52-1703
- info
- 11:00~23:00, 미소피자(1인분) 650엔, 히나이지도리 숯불구이 3000엔, 모치모치 포테이토 4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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