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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Akita

아키타 소도시 여행 02

아키타시 秋田市

아시아 > 일본 > 아키타

발행 2018년 11월 호

아키타현 정중앙에 위치한 도시. 성터였던 센슈 공원과 아키타 현립 미술관, 시민시장 등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번화한 거리에는 세련되고 개성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아키타의 일상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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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를 담은 한 장의 그림, 아키타 현립 미술관 秋田県立美術館

모던한 건축이 돋보이는 미술관. 후지타 쓰구하루가 1937년에 그린 <아키타의 행사>가 전시되어 있다. 아키타의 자산가 히라노 마사키치가 새로 지을 미술관 벽을 장식할 대형 벽화를 의뢰했고, 후지타 쓰구하루가 축제, 생활, 상업, 역사 등 아키타의 1년을 취재해 가로 20.25m, 세로 3.65m 크기의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그는 이처럼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히라노 가문의 쌀 창고 전체를 개조해 작업실로 사용했다. 오른쪽부터 아키타의 가을, 봄, 여름, 겨울이 표현된 <아키타의 행사>에는 계절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아키타견(犬), 쌀, 삼나무 등 아키타 명물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단 하나의 작품이지만 여러 작품을 본 것보다 더한 감동이 밀려온다. 2013년 문을 연 아키타 현립 미술관은 노출콘크리트 건축의 대가 안도 다다오가 지은 건물로도 유명하다. 벽에 붙지 않고 기둥도 없는 나선형 계단과 삼각형 모양의 높은 천장이 독특하다. 특히 2층에 자리한 라운지에는 기다란 창밖으로 센슈 공원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창 바로 앞에 ‘물의 정원’이 도로를 가려 물에 비친 하늘과 공원의 풍경만 보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흰 눈이 쌓인 풍경이 또 하나의 <아키타의 행사>를 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location
秋田市中通1丁目4-2
tel
+81-18-853-8686
info
10:00~18:00, 입장료 성인 310엔, 대학생 210엔, 고등학생 이하 무료, 특별전 개최 시 특별 요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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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의 부엌, 아키타 시민시장 秋田市民市場

아키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시장. 80여 개의 소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대형 쇼핑몰에 밀려 전처럼 활기를 띠진 않지만, 아키타 시민시장은 60년 동안 여전히 현지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키타에서 재배한 과일과 채소, 수산물, 육류 등 한눈에 봐도 신선한 식재료가 가득하다. 겨울이 긴 아키타는 날이 추워지기 전 미리 다양한 채소를 상하지 않게 소금에 절여 먹었는데 훈제 단무지인 ‘이부리갓코’를 비롯한 당근, 오이 등 각종 채소절임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재래시장임에도 청결한 시설이 인상적. 젊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제작한 만화 가이드북이 재미있다. 시장에서 구입한 음식을 바로 맛볼 수 있는 휴게공간이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어 편히 쉬어 갈 수 있다.
location
秋田県秋田市中通4-7-35
tel
+81-18-833-1855
info
05:00~18: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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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티(Tee) 타임, 식스점보핀스 6JUMBOPINS

입고 싶은 티셔츠를 누구도 팔지 않아 교노 마코토 씨가 직접 차린 가게. 가게 이름도 눈앞에 보인 6개들이 핀상자를 보고 즉흥적으로 지었다. 원하는 천과 디자인을 선택하면 단 10분 만에 티셔츠를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의 70%는 사장이 직접 그린다. 유명 인사의 익살스러운 캐리커처나 맥주에 대한 명언 등 독특한 디자인이 100개가 넘는다. 유난히 맥주 관련 디자인이 많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한다니 웃음이 절로 난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가 더 많아졌는데 가장 인기 있는 티셔츠는 ‘LVNR’이다. 중화풍 간부추볶음의 일본어인 ‘레바니라(レバニラ)’의 이니셜로, 단골 식당에 레바니라를 먹으러 갈 때 입으려고 만들었단다. 그 뜻을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불티나게 팔려나가 더 놀랐다고. 티셔츠 외에 에코백도 구매가 가능하며, 특별히 디자인을 의뢰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작해준다.
location
秋田県秋田市大町3丁目1-12 川反中央ビル3F
info
12:00~19:00 월・화요일 휴무, 티셔츠 2160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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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일상을 위한 소품, 마도와쿠 まど枠

아키타현은 물론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공예품과 주얼리, 의류 등 엄선한 작품을 주로 취급하는 편집숍. 평범한 일상에 스민 시적인 순간을 테마로 해 작가의 예술성이 잘 드러난다. 단, 일상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선별하는 것이 관건이다. 2007년 작은 서점으로 시작해 지인의 갤러리로 사용하던 공간을 합쳐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최근에는 천연 아키타 삼나무 등 전통공예를 바탕으로 한 아키타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선보인다. 특이하게 의류는 단 한 개 브랜드만 판매하는데, 예전에 디자이너가 직접 제품을 가게에 들고 와 판매를 부탁한 것이라고. 마도와쿠는 낡고 평범한 빌딩 안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지만, 건물 안에는 젊고 감각적인 가게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 한 번쯤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location
秋田県秋田市大町3丁目1-12 川反中央ビル3F
tel
+81-18-827-6212
info
11:00~18:00 월・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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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사케 올스타전, 비슈오코쿠 아키타 사케나비 美酒王国秋田 Sake-navi

아키타현의 모든 주조장 사케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숍. ‘미주왕국(美酒王国)’이라는 수식처럼 아키타는 사케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케나비는 술을 어려워하는 젊은 층이 좀 더 쉽게 사케를 접하도록 만든 홍보 공간. 사케를 팔아 이윤을 남기기보다 고객이 다양한 사케를 맛보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애주가에게는 100종류가 넘는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천국 같은 곳. 무인결제기에서 스탠더드, 미들, 프리미엄 3가지 클래스로 나뉜 사케 중에 선택할수 있고, 클래스별로 각각 3잔을 시킬 수 있는 세트도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점장의 추천 세트. 매주 점장이 주제를 갖고 선택한 3잔의 사케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탠더드 2잔과 프리미엄 1잔으로 구성되지만 가끔 시판되지 않은 사케가 나올 때도 있으니 눈여겨볼 것. 취할 때까지 마시는 콘셉트가 아니어서 스탠드 테이블만 있다가 최근에야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이 추가됐다. 영업 시간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니 일찍 방문해 본격적인 음주 전 음미하는 수준으로 마시는 게 좋다. 병으로 판매하지 않고 대신 원하는 사케를 구매할 수 있는 인근 주류점을 안내해준다.
location
秋田県秋田市大町5丁目2-1
tel
+81-18-893-6405
info
16:00~21:00 일요일 휴무, 스탠더드(60ml) 250엔, 미들(60ml) 400엔, 프리미엄(60ml)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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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편안한 카페, 그랜마 グランマ

골목 건물 사이 숨어 있는 작은 카페. 문 위에 작게 빛나는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랜마(グランマ)’는 할머니를 뜻하는 영어의 일본식 발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지은 건 아니지만 이름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공간이다. 그랜마는 도쿄에서 활동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카페로, 사용하던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 명품 신발부터 티셔츠, 스카프 등이 눈에 띈다. 낮에는 커피나 차를 즐기는 젊은 여성, 밤에는 음주를 즐기려는 남성이 주로 찾는 편이다. 여행객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현지인이 많은 곳. 꽃을 주문하러 왔다가 그랜마의 편안함에 반해 단골이 되곤 한다.
location
秋田県秋田市中通 4-1-37
tel
+81-18-893-4796
info
커피 400엔, 그랜마 커피 500엔, 그랜마 허브티 6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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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최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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