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 이집트
발행 2018년 08월 호
눈부신 홍해와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아프리카의 젖줄 나일강을 품은 이집트는 예부터 인류 문명의 요람이었다. 북아프리카 최대 도시로 군림한 카이로를 시작으로 고대 이집트 왕국의 수도 룩소르, 아스완 일대의 핵심 명소를 두루 다녔다. 아침 일찍 낭만 가득한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콤옴보, 에드푸 등의 개성 넘치는 소도시를 자유로이 유랑했다. 나일강 유역의 여러 도시를 탐험한 지난 일주일은 고대 이집트를 지배한 파라오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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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이집트 문명
이집트 문명은 중국의 황하 문명, 인더스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함께 ‘세계 4대 문명’에 속한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큰 강을 끼고 있고, 교통이 편리했으며, 농업에 매우 유리했다. 기원전 3200년에서 기원전 332년까지 무려 3000년 가까이 지속된 이집트 문명 역시 마찬가지.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 유역에서 시작되었고, 고대 이집트 왕조 수립 이후부터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당할 때까지 이어졌다. 하늘 아래 최고의 군주였던 파라오가 통치했으며, 태양신을 비롯해 다양한 신을 섬겼다. 피라미드를 비롯해 파피루스와 상형문자, 태양력 등은 후세에 큰 영향을 줬을 정도로 이집트 문명의 위대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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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젖줄, 나일강
적도 부근에서 발원해 여러 나라를 거친 뒤, 이집트를 통과해 지중해로 흘러가는 아프리카 최장 길이의 강이다. 나일강의 잦은 범람은 이집트 문명의 밑거름이나 다름없다. 나일강의 홍수는 사하라의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비옥한 자양분을 제공했다. 고대부터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 범람하는 지역을 가리켜 ‘검은 땅’이라고 불렀다. 이집트에서 농업이 시작된 것은 나일강의 범람을 적절히 이용한 고대 이집트인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수도 카이로는 물론 알렉산드리아, 룩소르, 아스완 등 이집트 도시 대부분이 나일강을 끼고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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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가 시작되는 곳
사하라는 아프리카 북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막이다. 홍해가 있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를 지나 대서양과 마주한 모로코까지 이어진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수단과 차드, 말리, 니제르, 모리타니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매머드급 사막이다. 이집트에서도 사하라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데, 보통 카이로에서 1박 2일 혹은 2박 3일 정도 즐긴다. 여행자는 보통 이집트 서쪽 끝의 시와 오아시스(Siwa Oasis)나 바하리야 오아시스(Bahariya Oasis)를 방문한다. 사륜구동 랜드크루저를 타고 흑사막과 백사막, 크리스털 마운틴, 샌드 듄, 버섯바위 지대 등을 탐방하고, 쏟아지는 별을 보며 유목민식 파티에 참여한 뒤 천막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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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 가득한 이집트 음식
언뜻 보면, 지중해 음식과 닮았다. 터키의 케밥과 비슷한 음식도 있고, 그리스식 고기 요리도 쉽게 볼 수 있다.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먹는 쿠스쿠스도 있다. 이집트인들은 음식에 마늘과 양파를 많이 사용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애피타이저로 ‘에이시’라는 이름의 식전 빵과 수프를 즐겨 먹는다. 메인 음식으로는 케밥과 쿠스쿠스, 생선 요리를 즐긴다. 이슬람 국가로 돼지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쇠고기와 양고기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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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명소
의외로 성지순례 명소가 여럿 있다. 요셉과 성모 마리아는 헤롯의 박해를 피해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 왔다. 당시 그들이 거주하던 동굴과 교회가 성지순례 명소로 거듭난 것. 올드 카이로의 아기예수 피난교회를 비롯해 예수 가족이 머물던 나일강 중하류에 신성한 교회가 여럿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여행 시 이집트를 묶어 성지순례 오는 여행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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