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기 산은 해발 약 1800m로, 13개의 호수와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이 이어지는 절경을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겨울엔 ‘스노슈 파라다이스(Snowshoe Paradise)’ 프로그램을 이용해 리기 산의 매력에 빠져보자. 눈이 쌓인 리기 산 전역에서 체험이 가능하며 1km 구간부터 3.5km 구간까지 즐길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노슈 파라다이스’ 프로그램 이용도 가능하다. ‘버젯’ ‘베이직’ ‘치즈 퐁뒤’ ‘미네랄 바스 스파’ ‘올 인클루시브’ 등 총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2시간 반의 하이킹, 스노 슈즈와 스키 폴 대여비도 포함되어 있다. ‘스노슈 파라다이스 베이직’은 골다우(Goldau), 비츠나우(Vitznau), 벡기스(Weggis) 등에서 출발, 리기 산 정상까지 가는 기차 탑승권을 제공하며 (69스위스프랑), ‘스노슈 파라다이스와 치즈 퐁뒤’는 리기슈타펠(Rigi Staffel)의 레스토랑 배르그그누스(BärgGnuss) 에서의 퐁뒤 체험을 제공한다 (89스위스프랑). ‘스노슈 파라다이스와 미네랄 바스 스파’는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에 있는 미네랄 바스 & 스파(Mineral Baths & Spa)에서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95 스위스프랑). 모든 상품은 리기 쿨름(Rigi Kulm)의 렌털숍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며 보통 1~3월까지 운영된다.

쉴트호른(Shilthorn) 정상에서 뮈렌(Mürren)까지 이어지는 스키장은 융프라우(Jungfrau)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스키 지역. 해발 2970m에 위치한 쉴트호른 정상에서 시작되는 스키 슬로프는 무 려 54km로, 곳곳에 깎아지른 경사면과 길게 펼쳐진 다운힐이 있어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쉴트호른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007’ 시리즈 6탄 <007과 여왕>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쉴트호른 정상인 피츠글로리아(Piz Gloria)의 한 건물에서 점프를 하며 스키를 타는 장면이 압도적이다. 영화처럼 극적이지는 않아도, 알프스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며 스릴 넘치는 스키를 탈 수 있다. ‘내 생애 첫 스키 체험(First Ski Experience)’ 프로그램을 이용해볼 것. 하루 동안 전문 스키 강사와 함께 스키를 즐기며 겨울 알프스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1인당 87스위스프랑(4인 이용 시), 96스위스 프랑(3인 이용 시), 114스위스프랑(2인 이용 시). 스키와 부츠, 폴, 스키 강습료가 포함된다. 쉴트호른 겨울 시즌은 2017년 12월 16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다.

스위스 유명 관광 열차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은 해발 2253m까지 오르는 파노라마 열차. 쿠어(Chur)에서 출발해 웅장한 빙하 지대를 지나 이탈리아 티라노(Tirano)까지 연결되어 알프스 깊숙이 감춰진 설경을 만날 수 있다. 55개 터널과 196개의 다리, 407개의 커브를 지나는 여정 중 하이라이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란트바서 비아둑트(Landwasser Viaduct) 다리와 나선형으로 굽이치며 하강곡선을 그리는 베르귄(Bergün)과 프레다(Preda) 구간이다. 겨울에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스폿도 있다. 특급 열차 구간 중 가장 높은 지점인 오스피치오베르니나(Ospizio Bernina) 역에서 가까운 라고비앙코(Lago Bianco)가 그것. ‘하얀 호수’라는 뜻과는 반대로, 검은 얼음을 만날 수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 얼음이 얼면서 특별한 검은 호수가 만들어진다. 햇살 가득한 겨울날 매끈하게 얼어붙은 투명한 호수 위로 올라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호수 속을 바라보는 것부터 색다른 경험이다. 해 질 무렵 호수 너머로 펼쳐지는 산 풍경 위로 노을이 내려앉으면 거대한 호수 표면에도 붉은 노을이 반사되어 검은 호수가 점차 핑크 빛에서 붉은빛으로 변해가는 장관을 이룬다.

스위스 남부 발레(Valais) 지역에 위치한 사스페(Saas-Fee). 사스그룬트(Saas-Grund), 사스알마겔(Saas-Almagell), 사스발렌(Saas-Balen)과 함께 사스 계곡(Saastal)을 이루며, 여러 개의 빙하가 산에서 기슭으로 흘러들어가 빙하 마을로도 불린다. 사스페(Saas-Fee)는 해발 3600m까지 펼쳐진 빙하 위 슬로프에서 사계절 모두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났다. 사스페의 스 키장들에는 5개의 스키 활강 코스와 3개의 리프트, 36개의 슬로프, 1개의 크로스컨트리 트레일이 마련되어 있어 스노 액티비티 전문가는 물론 초급자들에게도 좋은 연습장이다. 스키 패스는 1일권 72스위스프랑, 3일권 194스위스프랑이며, 렌털 비용은 장비에 따라 다른데, 최소 90스위스프랑이다. 액티비티 이후 즐기는 클러빙 등의 아프레스키(Après Ski) 문화가 핫하다. 겨울 시즌은 2017년 11월 1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다.

스위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 지역인 ‘4개의 계곡(4 Vallées)’ 중 한 부분인 베르비에(Verbier). 해발 1500m에 위치한 이곳은 겨울이 되면 ‘4개의 계곡’에 자리한 다른 마을과 함께 윈터 액티비티 천국이 된다. ‘4개의 계곡’은 410km에 달하는 피스트와 90개가 넘는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스키 리조트. 해발 3300m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몽포트(Mont Fort) 빙하에서 마터호른 (Matterhorn)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몽포 트에서 내려오는 피스트는 최고난도를 자랑해 실력 있는 스키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베르비에는 스키 월드컵,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 주니어 스키 월드 챔피언십, 투르 드 스위스, 투르 드 프랑스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스키 패스는 4일권 265스위스프랑, 6일권 357스위스프랑이며, 겨울 시즌은 2017년 12 월 1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다.

루체른 근교 엥겔베르크 티틀리스산의 트륍제(Trübsee) 호숫가와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Gornergrat) 산 중턱 로텐보덴(Rotenboden)에 아담한 이글루 빌리지(Igloo Village)가 자리한다. 얼어붙은 산정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펼쳐지는 산속 마을은 해 질 무렵이면 노을빛으로 물들어 감탄을 자아낸다. 저녁이면 고요와 정적이 찾아들면서 낭만적인 산속 겨울밤이 시작된다. 이글루 빌리 지의 이글루 호텔은 최대 6인까지 묵을 수 있는 스탠더드 이글 루(1인당 159스위스프랑부터)와 2인용 로맨틱 이글루(1인당 259스위스프랑부터)로 구성되어 있다. 퐁뒤 디너와 따뜻한 티, 아침 식사 등이 제공되고 스노슈 하이킹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이색 체험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글루 빌리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자쿠지. 몸에서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코끝을 스치는 싸늘한 공기가 상쾌해 겨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스위스 다보스(Davos), 그슈타드(Gstaad), 쉴트호른 (Schilthorn) 등에서도 이글루 빌리지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