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7월 호
하늘길이 다양해졌다. 이제 타이완 가오슝이나 필리핀 보홀을 여행할 때 제주항공과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은 단축되고 여행은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더 가까워진 타이완, 제주항공 가오슝 신규 취항
국내 넘버 원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7월 4일부터 타이완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에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시 25분 출발해 가오슝에는 3시 10분 도착하고, 가오슝에서 오후 4시 1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8시 20분 도착하는 일정. 제주항공은 현재 부산-타이베이 노선과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각각 주 9회와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가오슝 노선이 추가되면서 ‘인천-가오슝-타이베이-인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연계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서울과 부산이 그렇듯 가오슝과 타이베이가 닮은 듯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라는 점. 그 미묘한 차이를 읽어내는 것이 곧 여행의 묘미다. 타이완 제 2의 도시라 불리는 가오슝은 타이완 불교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불타기념관과 산 전체가 하나의 큰 사찰인 불광산을 비롯해 가오슝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아이허 강, 시민들의 쉼터인 도심공원 에츠탄(연지담) 풍경구, 옛 영국영사관과 항구를 개조해 만든 보얼예술특구 등 볼거리가 많다. 류우허 야시장이 있어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필리핀항공, 대한민국 최초 인천-보홀 직항 취항
산호초에 둘러싸인 투명한 바다는 다이버들의 천국이고, SF영화의 한 장면 같은 초콜릿 힐은 지구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는 반딧불이가 살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안경원숭이도 이 섬에 산다. 7000개 넘는 필리핀 섬 중 10번째로 큰 보홀, 세부나 보라카이처럼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섬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낙원’으로 불린다. 2NE1 멤버 산다라박이 강력 추천하는 여행지로, KBS <배틀 트립>에서 ‘다라투어’로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보홀로 가는 길은 복잡했다. 필리핀 도착 후 국내선으로 환승하거나 세부에서 배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합리적 프리미엄 필리핀항공이 6월 23일부터 인천-보홀(탁빌라란) 구간에 정기편을 취항하면서 이동 시간은 물론 이동의 피로감도 크게 줄었다. 인천-보홀 구간에 직항기를 운항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필리핀항공이 처음이다. A320 기종(비즈니스 12석, 이코노미 144석)으로 인천에서 오전 2시 30분에 출발해 오전 6시 보홀에 도착하고, 보홀(탁빌라란)에서 오후 5시 20분 출발해 오후 10시 20분에 도착하는 일정. 그 덕분에 보홀에서 3박 4일 일정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SNS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