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8월 호
1867년 7월 1일, 초대 총리 존 맥도널드가 자치령을 선포하며 캐나다 연방이 탄생했다. 올해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는 축제의 해. 수도인 오타와에서만 50만 명의 인파가 모여 축하 행렬을 벌이는 등 캐나다 곳곳에서 연중 흥미로운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에릭 월시(Eric Walsh) 대사를 만나 캐나다 탄생 150주년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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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포시즌스 서울에서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캐나다인들에게 매년 맞는 캐나다 데이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올해는 특히 150주년을 맞은 해이니 더욱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한국을 기준으로 보자면 150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캐나다는 한 세기 반밖에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각계각층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나다인들의 노력 덕분에 실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국민과 무역, 투자, 문화, 혁신,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캐나다의 다양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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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150주년을 맞아 캐나다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캐나다 전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과 역사 유적지(National historic Site), 해양보존지역(National Marine Conservation Areas)를 올 한 해 동안 무료로 개방합니다. ‘빨강머리 앤의 집’도 포함되니 캐나다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올해만큼 좋은 기회도 없죠. 론리 플래닛과 뉴욕타임스가 캐나다를 올해의 추천 여행지 1위로 선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를 횡단하는 국영 열차 비아레일에선 7월 한 달간 유스패스(12~25세)를 150캐나다 달러에 판매해 24시간 만에 모두 동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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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캐나다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축제를 소개해주세요.
캐나다 데이인 7월 1일 하루만 반짝 행사를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선 실제로 1년 내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립니다. 그야말로 2017년 한 해가 온통 축제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중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비교적 큰 규모의 행사는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 항구에 20만 캐나다 달러(1억 7600만 원)의 러버덕(노란색 고무 오리)을 띄우고, 캘거리에선 흰색과 붉은색 옷을 입은 시민들이 흰색 바탕에 붉은색 단풍나무 잎이 새겨진 \\\'인간 캐나다 국기\\\'를 만든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하키 팬이라면 오타와에 있는 역사 박물관에 꼭 가보세요. 10월 9일까지 하키(Hockey)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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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 수가 전년 대비 약 30%나 증가했고, 한국인들이 캐나다에서 지출한 금액은 350만 달러가 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언론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캐나다를 다각도로 다뤄준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JTBC의 <비정상회담>에서 기욤 패트리 씨가 캐나다의 문화와 역사, 최신 트렌드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 데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도 실로 대단했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캐나다 여행지로 퀘벡이 선정되었고, 실제로 퀘벡 항공편 비중이 9배 이상 높아진 것은 물론 퀘벡 여행 상품도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도깨비>의 힘은 캐나다의 고전적인 관광지인 로키 산맥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이상으로 대단한 것 같아요. 게다가 지난해 6월부터 에어캐나다가 인천-토론토, 인천-밴쿠버 간 직항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해 한국 사람들의 캐나다 여행이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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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눈여겨보는 한국 미디어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6월 온타리오에서 촬영한 JTBC <뭉쳐야 뜬다>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예능 대세로 떠오른 농구 스타 서장훈 씨도 합류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온타리오 전역에 걸쳐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관광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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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나다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여행자를 위해 추천하고 싶은 곳을 말씀해주세요.
매우 어려운 질문이네요. 캐나다에는 다채롭고도 유니크한 어트랙션이 셀 수 없이 많거든요. 굳이 몇 가지만 꼽자면, 앨버타에 있는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과 누나부트에 있는 시르밀리크 국립공원(Sirmilik National Park)을 들 수 있습니다. 밴프 국립공원에 가시면 로키 산맥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가 있는 컬럼비아 빙원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북극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시르밀리크 국립공원에선 일각돌고래와 흰돌고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몇 년 전에 방문한 퀘벡 가스페(Gaspe)에서 바다표범과 수영한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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