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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싱가폴 > 싱가포르

발행 2013년 08월 호

Green Wonderland

싱가포르 파크로열 온 피커링 호텔

호텔이 초록을 입었다. 바닥과 지붕, 내부할 것 없이 나무와 풀 일색이다. 회색 건물이 숲으로 변신한 사연. 싱가포르
공중 정원 호텔 파크로열 온 피커링 이야기.

대세는 그린이다. 여행도 건축도 자연을 외친다. 대자연 속 캠핑은 낯설지 않은 여행법이 됐고, 친환경 건물의 진화는 상상 이상이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 같은 트렌드다. 자연으로 회귀하고픈 지구촌 로망은 회색 도시에도 녹색 옷을 입혔다. 싱가포르 역시 그 대열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깨끗하기로 소문난 도시는 얼마 전, 아마존에 갖다놔도 어울릴 법한 초록 건물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친환경 도시로 눈도장을 찍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올해 1월 문을 연 싱가포르 파크로열 온 피커링 호텔. 거대한 건물 전체가 풀과 나무 일색이다. 땅에만 있어야 하는 줄 알았던 정원이 옥상 위로 올라간 건물쯤은 흔해진 시대에 웬 호들갑인가 싶겠지만, 이 호텔의 가드닝은 확실히 특별하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식물의 원더랜드’, ‘공중에 떠오른 숲’ 같은 수식어가 단번에 이해된다. 아시아의 계단식 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정원은 제멋대로 휘어지고 꺾인 채 여러 겹으로 배치됐다. ‘스카이 가든(Sky Garden)’이라는 이름처럼 건물과 건물, 층과 층 사이에 공중 부양한 모습이 자연스레 숲이나 정글을 떠올리게 한다. 테라스를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식물들은 친환경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자연 그 자체다. 옥상 위에 거대한 수영장은 가지고 있어도 이렇다 할 정원은 없었던 싱가포르 마천루에 일어난 녹색 신드롬. 그 효과를 알아본 세계적인 건축지 <월드 아키텍처 뉴스(World Architecture News)>는 지난 7월 초,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정원을 통해 대도시에 녹색 홍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과 함께 파크로열 온 피커링 호텔을 ‘올해의 호텔’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규모 열대 숲을 건물에 그대로 붙여놓은 듯한 외관에 맞춰 관리 시스템과 인테리어도 자연을 따랐다. 빗물 저장 시스템을 마련해 거대한 녹지에 필요한 다량의 물을 해결했고, 그린 에너지 관련 기관으로부터 극찬을 받을 정도의 획기적인 태양열 시스템을 이용해 불을 밝힌다. 내부
역시 색감과 질감, 소품 하나까지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재료들을 적극 활용했다. 목재의 색을 그대로 살린 호텔 객실, 외부 정원과 이어지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유리창, 건물을 따라 졸졸 흐르는 냇물, 계단식 정원과 모양 맞춘 천장 등이 눈을 즐겁게 하고, 머무는 재미를 더한다. 외부부터 내부까지 한결같이 ‘자연’을 외치는 덕분에 파크로열 온 피커링 호텔에서는 열대우림 속 리조트에 머무는 듯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도심 속 럭셔리 호텔이 가진 특징을 놓치지 않는다. 367개 객실은 어느 한 곳 빠짐없이 창밖으로 우거진 수풀을 마주할 수 있지만, 루프톱 수영장에서는 현대적인 도시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식이다. 공중에 떠 있는 300m 길이의 정원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모던한 스카이 바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도 있다. 녹색 건물의 진화, 도심 속 힐링 공간의 새로운 발견. 파크로열 온 피커링 호텔에 자꾸만 눈이 가는 이유다.

주소 3 Upper Pickering Street, Singapore 전화 65-6809-8888
홈페이지http://www.parkroyalhotels.com/en/hotels/singapore/pickering_street/parkroyal/index.html

웰빙의 발견 | 웰니스 플로어 Wellness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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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떼놓을 수 없는 단어 중 하나가 웰빙이다. 친환경을 지향하는 호텔인 만큼 파크 로열 온 피커링에는 작정하고 ‘웰니스’라 이름 붙인 층이 있다. 이곳에는 공중 정원을 200% 즐길 수 있는 조깅 트랙과 피트니스 센터, 대형 카바나가 갖춰진 수영장, 싱가포르 스파를 대표하는 세인트 그레고리(St.Gregory) 등이 들어서 있다.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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