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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타이루거 협곡글의 게시물사진

좁은 비탈길을 오르던 버스가 잠시 멈춰 섰다. 그러고는 웬 헬멧을 든 사나이가 나타났다. 주위를 돌아보니 모두 헬멧을 쓰고 걷고 있다. 타이루거 협곡은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의 광대함이 곳곳에서 광포한 얼굴을 드러낸다. 실제로 도로 공사를 하던 3년간 900명 넘는 사상자를 냈다. 작은 돌멩이가 되어 떨어지는 침식물, 계곡을 잿빛으로 물들인 대리석 부스러기가 타이루거 협곡의 규모와 힘을 짐작케 한다. 타이루거는 중앙 산맥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강물의 격류가 만들어낸 대협곡이다. 해발 3000m가 넘는 봉우리와 기이하게 깎여간 절벽들, 그리고 그 사이를 휘몰아치며 낙하하는 물길은 장대한 절경을 만들어낸다. 공포와 감동이 공존하는 곳. 자연 태초의 풍경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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